경기 용인시의 내국인과 외국인 등 총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수원시(122만명), 창원시(108만명), 고양시(104만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이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인구가 내국인 98만3794명, 외국인 1만6206명으로 총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1년 5월31일 90만명을 넘어선 이후 5년2개월만에 10만명이 늘었다.

하지만 현재 주민등록법상 인정되는 인구수는 내국인으로 한정돼 있어 이 기준을 적용하면 공식 100만 돌파 시점은 내년말쯤 될 전망이다.

100만 번째 용인시민이 된 주인공은 인천에서 전입신고한 기흥구 상갈동의 김경하씨 가족과 같은 시간에 출생신고한 기흥구 보정동의 윤태영‧이진희 부부의 자녀인 윤예준이 영광을 안았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날 이들 두 가족을 시장실로 초청해 100만 번째 용인시민이 된 것을 축하했다.

용인시 인구는 매년 2%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서울지역 전세값 급등으로 인한 이주수요와 성남지역 구도심 재개발로 인한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시는 인구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100만 대도시준비 TF팀’을 설치해 ‘대도시 준비 단계별 추진 로드맵’에 따라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시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양적으로도 발전하고 질적으로도 성장하는 대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정 시장은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 100만 대도시에 진입한 것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며 “앞으로 100만 자족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