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박 대통령 방문 코스' 상품화
울산시는 1일 여름휴가 중 울산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 동선을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을 방문해 중구 태화강 십리대숲(사진)과 신정재래시장, 동구 대왕암공원 등을 둘러봤다.

울산시는 대통령이 다녀간 영상과 사진을 모아 홍보영상을 제작·배포하고 코레일, 지역 호텔 등과 연계해 1박2일, 2박3일 코스의 ‘대통령 휴가지 머물기’ 관광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박 대통령이 다녀간 뒤 하루 평균 1000여명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울산시가 태화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조성한 10만여㎡ 규모 원시 상태의 대나무 군락이다. 태화강의 삼호교~태화교 4㎞ 구간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중 대숲길 1.2㎞를 해설사를 대동해 1시간가량 걸으며 감상했다.

대왕암공원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수령 100년이 넘는 1만5000여그루의 해송 군락과 거대한 바위가 어우러진 유명 피서지로 꼽힌다. 김기현 시장은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을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 대곡박물관 등과 연계해 동해안 최대의 힐링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