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 3일째 본관 점거 (사진=방송캡처)


이화여대 학생들이 3일째 본관을 점거하며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발했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 대학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농성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측과 학생들간 주장과 요구조건이 엇갈려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양측간 대화에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태를 대학당국의 국책사업 수주를 둘러싼 건설적인 의견수렴의 본질을 넘어 변질된 집단행동으로 판단하고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등에는 이미 고졸 재직자 입학전형이 있는 데 반해 우리는 없었다”면서 “고등교육을 받을 능력을 갖춘 고졸 직장인에게 진학의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를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입학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양질의 교육과정을 준비해 ‘이화인’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성 학생들은 이날 오후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평화시위 중인 이화인들을 경찰을 동원해 폭력적으로 끌어냈다”며 “미래라이프대학 신설 계획이 폐기될 때까지 본관에서 오늘 밤은 물론 계속해서 농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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