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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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학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한 학교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30일 이화여대 본관 건물에서는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3일째 이어졌다.

이화여대 학생들의 농성은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교육부 지원사업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날 학교 안팎에 21개 중대(1천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본관 진입 과정에서 경찰과 학생들간 몸싸움이 있었고, 찰과상 등 부상을 입은 학생들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수사에 들어갈 경우 농성 학생들에게 감금 혐의나 집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학내 문제인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성 학생들은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단과대 신설 소식을 접한 상당수 학생은 기존 학생과 신입생의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도 수준 이하의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대학 측이 '학위 장사'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총학생회 측은 "60명의 정원 조정이 조건이었던 1차 선정 때에는 신청하지 않았다가 이 조건이 빠진 2차 선정 때에야 신청한 점, 교육부로부터 30억원의 지원금을 받는 사업이라는 점은 학교가 '돈벌이'를 위해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