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일 앞두고 합의…2년 후 15% 적용
6개월 내 급행열차 도입·일부 전동차 청량리역 연장

코레일이 경춘선에 투입한 준고속열차인 'ITX-청춘' 열차 할인율 축소 시행을 3일 앞두고 춘천시와 코레일이 극적인 합의점을 찾았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29일 "코레일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키로 한 ITX-청춘 열차의 할인율 30%를 15%로 축소하는 것에 반대해 코레일 측과 3차례 실무협의 결과 축소율을 5%만 줄인 25%로 조정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 후인 2018년 8월 1일부터 10%를 추가로 할인해 15%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협의를 통해 6개월 이내에 ITX-청춘 열차 1편을 대체해 급행 전동열차로 편성, 춘천∼청량리역까지 하루 5회 운영하기로 했다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요금은 일반 전동차와 같으며 평일에 운행할 예정이다.

상봉역이 시·종착역인 일반 전동차 일부를 청량리역까지 하루 20회(편도)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일반 전동차의 일부 청량리 연장 운행은 9월 말 철로 증설공사가 끝나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ITX-청춘 막차 시간 연장이 추진돼 용산 기준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께로 열차가 한차례 더 출발하게 됐다.

단, 막차 연장 운행은 국토교통부 승인사항으로 승인 절차로 10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ITX 요금인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과 이견 조율과 동의를 받아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 코레일은 다음 달 1일부터 ITX-청춘 열차의 할인율을 현재 30%에서 15%로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춘천시와 시민단체 등에서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73.2% 수준에 불과한 원가보상률과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맞서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

최동용 춘천시장이 코레일을 두 차례 항의 방문하고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3천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리는 등 반발은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반발 움직임에 춘천이 지역구인 김진태 국회의원과 열차가 경유하는 국회의원들이 최근 홍순만 코레일 사장을 면담해 협의체 구성을 끌어냈다.

이후 춘천시 2명, 가평군 1명, 코레일 3명이 참여한 실무협의가 진행됐지만, 난항을 겪다 3번의 회의 끝에 극적 합의점을 찾게 됐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이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소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애초 15% 조정 시 최고 인상금액(용산∼남춘천)은 1천500원이었지만 이번 조정으로 500원만 인상돼 계획보다 인상액이 1천 원 줄어들게 됐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철도 전기요금 51.4% 인상 등 외부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해 일부 조정은 불가피했다"며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시고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원만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 경춘선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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