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공단 인근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와 악취의 주범으로 지목된 아황산가스(SO2)는 한국환경공단이 지정한 주요 대기오염물질 5가지 중 하나다.

무색으로 자극적인 냄새가 나 인체의 점막을 해치는 독성이 있다.

산성비 원인 물질이기도 하다.

환경기준치 이상의 농도 짙은 기체를 장시간 흡입하면 콧물과 기침이 나고 기관지염, 폐수종,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황산가스는 석유나 석탄에 자연 포함된 황을 태울 때 황 성분이 연소하면서 산소화 결합해 발생한다.

발전소와 금속제련공장, 황산제조공장 등 산업설비에서 주로 생성된다.

정유와 화학공장, 제련소가 밀집한 울산공단과 온산공단 인접 대기측정망에서 주로 검출되는 이유다.

위험한 대기오염 물질로 인식된 1990년대 초반부터 기업들이 탈황설비(원유를 태우지 않고 황을 추출하는 설비)를 갖추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일이 드물다.

그러나 울산은 황화합물을 배출하는 기업이 밀집해 온산공단 주변 대기측정망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아황산가스가 측정되기도 한다.

이번에 악취 발생 신고가 집중된 지역에서도 해당 시간대 아황산가스 농도가 평시보다 최고 27배나 치솟았다.

울산시는 기업체에서 아황산가스 등 황화합물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 전문가는 가스 냄새와 악취가 아황산가스 한 종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황산가스와 함께 황화수소(H2S) 등 황화합물이 함께 배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황화수소는 극히 소량만 배출돼도 가스 냄새 등을 유발한다.

황화수소는 대기측정망으로 감시하지 않기 때문에 배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아황산가스 농도가 갑자기 올라간 것은 황화수소도 함께 배출됐을 개연성이 있다.

울산대학교 화학과 양성봉 교수는 "울산은 석유화학공단이 밀집해 공단에서 악취가 조금씩 배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집중된 시간에는 아황산가스, 황화수소 등 황화합물이 갑자기 배출됐고, 이 물질이 바람을 타고 주택가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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