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찰청장 후보로 내정된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은 당연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 여부를 심의한 경찰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찰위원회는 경찰청장 임명 절차에 따라 이날 임시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 차장의 경찰청장 내정자 신분을 확정했다.

이 차장은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경찰청장으로 최종 임명받게 된다.

이 차장은 내정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작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 물대포에 맞은 백남기씨 문제와 관련해 취임 후 유감 표명을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정식으로 임명된 상태가 아니어서 청문회를 마치고 정식 임명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경기 출신인 이 내정자는 1982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사까지 승진한 뒤 1989년 경찰 간부후보 시험에 합격해 경위로 재임용됐다.

경찰청장으로 임명되면 경찰 조직 내 모든 계급을 거친 첫 청장이 된다.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서울지방경찰청 101경비단, 대통령 외부 행사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제22경찰경호대장, 집회·시위 관리가 중요한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등을 거친 '경비통'이다.

경찰청 홍보담당관과 정보국장을 역임해 대(對)언론 감각과 정무감각을 갖췄고, 치안감 시절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사회안전비서관과 치안비서관으로 근무해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년 임기를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 강신명 현 경찰청장은 내달 22일로 임기가 끝난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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