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복합지구에 주거시설을 추가하고 옛 한전부지에 들어서는 현대차 GBC 건물의 공공성을 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27일 열린 제 10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등 관련 안건 2건을 모두 보류 결정했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코엑스와 GBC 일대에 주거기능 도입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밤이면 도심이 텅 비고 껌껌해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도심에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등 도심형 주거시설도 많이 들어서는 것이 감안됐다.

현재 이 일대는 공용시설보호지구로 돼 있어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들어올 수 없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용시설보호지구를 해제하면서도 주거시설은 불허할 계획이었다.

위원회는 또 GBC 건물 저층부에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가하라고 요구했다.

지금도 GBC 건물이 폐쇄적으로 운영되거나 보행 동선을 끊지 않도록 건물 주변과 1층은 일반 시민이 다닐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그러나 위원회는 보행통로를 확보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보행환경 개선 방안과 빗물이용 등 환경친화적 개발 방안을 세부적으로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가구단위 주민 제안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방안에 대해 주민 입장에서 실효성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라고 지시했다.

탄천나들목 폐쇄안은 일단 보류하고 교통대책을 추후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개발과 올림픽대로 지하화 등 도로구조개선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 탄천나들목 램프 4개를 모두 살리는 방안을 포함해 최적의 교통처리계획을 세우겠다고 도계위에 보고했다.

앞으로 개발 계획 자체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 교통대책을 미리부터 못 박아 불필요한 갈등을 빚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송파구와 강남구는 탄천나들목 폐쇄와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며 서울시에 각을 세웠다.

최근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탄천나들목 4개 램프 중 2개를 폐쇄하고 탄천서로로 기능을 이전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서울시는 당초 이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국제교류복합지구 종합적·안정적 추진 위한 법적 토대 마련'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