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프랑스 성당 테러 (사진=방송캡처)

IS가 프랑스 성당을 테러해 신부 1명이 숨졌다.

26일(현지시각) 오전 지난해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 배후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다시 테러를 저질렀다. 이날 테러로 신부 1명이 숨지고 신도 1명이 크게 다쳤다. 범인 2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IS가 기독교를 직접 대상으로 삼아 테러를 벌인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범행을 자처했다.

현지 경찰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프랑스 북부 센 마리팀 도(道)의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들어가 미사 중인 5명을 인질로 잡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 기동대 BRI가 현장에 출동해 밖으로 나오던 범인 2명을 사살하면서 인질극은 끝났다.

내무부는 “어느 순간 범인들이 성당 밖으로 나왔고 그때 BRI가 범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성당을 떠나면서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성당에 침입한 괴한들은 아랍어로 신자들을 위협하며 미사를 집전하던 자크 아멜(86) 신부를 인질로 잡은 뒤 흉기로 목을 그어 살해했으며 신자 1명도 크게 다쳐 위태로운 상황이다. 아멜 신부는 10년전 은퇴했지만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뜻에서 미사를 집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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