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조선업체가 밀집한 울산 지역의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 산업별로는 경쟁력이 약해진 제조업, 사업장 규모별로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대기업 부문의 실업자 증가세가 뚜렷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올 2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을 26일 발표했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해고 등으로 직장을 잃었을 때 생활안정 및 구직활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 정부가 지급하는 급여다. 지역별로 보면 조선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과 경남의 구직급여 신청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1%와 9.5% 증가했다.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구직급여 신청자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울산이 유일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2%)과 숙박음식업(13.1%)을 중심으로 구직급여 신청자가 늘어났다. 제조업 중에서도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0% 급증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