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강화군] 육질 탄탄한 밴댕이, 임금도 그 맛 못잊어
강화도 연안에서 잡히는 밴댕이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청어과의 바닷물고기인 밴댕이는 다른 곳에서도 잡히는 생선이지만 강화 밴댕이는 육질이 탄탄하고 특유의 맛이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읍에 있는 강화풍물시장에 가면 밴댕이 무침이나 회 등을 맛보고 젓갈도 구입할 수 있다. 특유의 식감과 맛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 번 빠지면 계속 찾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강화에서 살다가 왕위에 오른 철종이 궁궐에서 이 맛을 그리워했다고 전해진다. 밴댕이는 5~6월이 제철이다. 상하기 쉽기 때문에 젓갈로 담가 먹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강화군] 육질 탄탄한 밴댕이, 임금도 그 맛 못잊어
순무는 강화에서만 재배하는 작물로 특유의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강화의 토질과 해풍이 만나 이런 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무와 밴댕이를 함께 넣은 밴댕이순무김치(사진)도 별미다. 순무의 알싸한 맛이 밴댕이의 비린 맛을 잡아주면서 깊은 맛을 낸다.

강화 갯벌장어도 빼놓을 수 없다. 갯벌장어는 민물장어를 갯벌 양식장에 6개월간 가둬서 키운 것이다. 강화대교 인근 장어타운 등에서 강화산 갯벌장어를 맛볼 수 있다.

강화=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