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하면서 관광도 즐기세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포켓몬 고' 게임이 가능한 지역인 울릉군이 게임 이용자 유치와 새로운 여행문화를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관광공사와 함께 최근 '포켓몬 고 울릉도 원정대' 운영에 들어갔다.

20일부터 3일간 전국에서 모인 원정대원 10명이 울릉도 탐방을 하고 있다.

최근 경북관광 페이스북으로 공모해 원정대원을 선발했다.

경쟁률은 30대 1로 나타났다.

원정대는 울릉도 곳곳을 여행하며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고 SNS와 게임 커뮤니티 등에 후기와 울릉 주요 관광지, 독도를 알리고 있다.

경북관광 페이스북으로 원정대 활동을 실시간 방송하고 있다.

군은 게임 이용자와 관광객을 상대로 독도박물관, 봉래폭포 등 관광명소에서 스탬프를 찍어오면 울릉 특산물을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포켓몬 고는 AR(증강현실) 기능을 GPS와 구글 지도에 결합해 실제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도에 표시한 곳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다.

북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규제로 구글 지도 서비스를 받지 못해 게임을 즐길 수 없다.

그러나 강원도 일부 지역과 울릉도에서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울릉에는 현재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포인트가 1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포켓몬 고의 성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경북관광공사는 기대한다.

이와 함께 휴가철을 맞아 게임 이용자와 관광객이 울릉도에 몰려올 것으로 보고 이달 말부터 포항∼울릉을 오가는 대저해운 썬라이즈 호(388t·정원 442명)를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김대유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은 "포켓몬 고 게임이라는 공통 취미를 가진 관광객이 울릉도를 다니며 새로운 여행문화를 만들면 울릉 관광이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울릉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