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발전을 위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 의왕시가 대전 등 철도박물관 유치 경쟁을 벌이는 타 지방자체단제로부터 오해의 눈총을 받자 21일 해명 보도자료를 내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오해의 발단은 모 지방지가 지난 18일 열린 시정질문 답변과정에서 김성제 시장이 철도박물관 유치 방안을 설명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의왕시에 기존 박물관을 리모델링하도록 팀을 줬다"고 발언한 것을 보도해 시작됐다.

의왕시는 이날 자료를 통해 김 시장이 지난 18일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과정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방안을 설명하면서 국토교통부가 의왕시에 기존 철도박물관을 잘 활용하도록 팁을 줬다고 답변했으나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의왕시는 당초 2014년 10월 국토교통부의 국립철도박물관 건립 공모 과정에 참여하면서 기존 철도박물관의 확장·리모델링 방안과 의왕역 인근 부지에 신규로 건립하는 방안 등 두 가지 안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후 철도박물관 유치 업무를 추진하는 해당 과의 과장이 국토부를 몇 차례 방문해 의왕시 유치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과의 과장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방안에 대해 김 시장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개인적 의견을 마치 국토교통부가 팁을 준 것처럼 잘못 보고해 이러한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의왕시의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업무를 맡은 해당과장이 최근 신공항 건설이 최종적으로 김해공항 확장 안으로 결정된 것처럼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도 의왕시의 기존 철도박물관 리모델링 안이 건립비도 적게 들고, 지역 간 갈등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최적의 안이라고 판단해 시장에게 이같이 보고했다는 것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한 절차로 최적의 후보지가 결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쟁 후보도시들로부터 일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시장은 이어 "국립철도박물관 후보지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최적의 후보지가 선정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의왕시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왕시는 당초 유치안 가운데 하나인 기존 철도박물관을 확장 및 리모델링해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의왕=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