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파업 시 큰 영향 없지만 장기화하면 생산 중단 불가피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한시적 부분 파업으로 부산지역 협력기업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20일 부산상공회의소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부분 파업이 지역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 이번 파업이 22일까지 한시적인 부분 파업이라 지역 협력업체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거 파업사태를 미루어 볼 때 장기화 우려가 있는 만큼 협력업체 대부분이 파업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지역 협력업체인 A사는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22일은 파업시간이 다른 날에 비해 길어 생산라인 일부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9일부터 22일까지 부분 파업(19일 1, 2조 각 2시간, 20일 1조 4시간, 21일 2조 4시간, 22일 1조 6시간, 2조 8시간)한다.

현대자동차의 또 다른 협력업체인 B사도 단기적 부분 파업에 따른 큰 피해는 없지만, 장기화한다면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B사는 파업 장기화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과 유휴인력 발생에 대비해 인력 조정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사 역시 현재는 생산계획 변경 없이 정상가동하고 있지만, 장기화하면 특근과 잔업을 먼저 중단하고 이후 필요에 따라 조업을 축소할 계획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인 D사는 파업 일을 피해 기자재 납기를 조정하면서 생산과 물류 일정에 대한 차질이 발생했다.

E사는 예고된 부분파업이어서 자재 납품과 납기에는 영향이 없지만, 전면파업 시 대책이 없다고 우려했다.

현대중공업은 19일 3시간, 20일 4시간, 22일 7시간 총 3일간 14시간의 부분 파업한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