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상반기 외부 장학금 30%↓…"하반기도 보전 어려울 듯"

조선업 불황 등 경기침체 여파로 울산시교육청과 대학 등에 지원하는 외부 장학금이 줄었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외부 장학금이 총 3억4천600만원 들어왔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억6천600만원보다 2천만원(5.4%) 줄었다.

외부 장학금이 4억100만원이던 201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천400만원(13.4%)이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2개 기업이나 단체에서 지원했지만 올해는 9개로 줄었다.

수혜 학생 수도 714명에서 629명으로 85명(11.9%) 줄었다.

연간 장학금도 줄어 지난해 전체 외부 장학금은 7억3천300만원으로 2014년 8억5천만원보다 1억1천700만원(13.7%)이 감소했다.

지역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받은 외부 민간 장학금은 올 1학기 1억7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9천800만원보다 2천400만원(12.1%) 감소했다.

2억3천200만원이던 201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울산과기원 측은 1학기가 한 달 정도 남았지만, 민간 장학 지원금은 모두 들어온 상태라서 추가 지원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대학교는 같은 기간 외부 기업이나 단체 장학금이 27억원에서 19억원으로 크게(29.6%) 줄었다.

울산대는 1학기 남은 기간 1억∼2억원이 더 들어온다고 해도 지난해 1학기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경기가 침체하면서 기업이나 재단이 다소 장학금 지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역시 보전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은 올해 들어 조선업 불황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 실업률 증가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