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경 청소년 경제 체험대회’에 참가한 500여명의 고등학생이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대회는 국내 최초 체험식 경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팀을 이뤄 과제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2016 한경 청소년 경제 체험대회’에 참가한 500여명의 고등학생이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대회는 국내 최초 체험식 경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팀을 이뤄 과제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친구, 선생님과 팀을 이뤄 경제 현장을 체험하고 창업 계획까지 세울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제 꿈인 창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가했어요.”(김태한·창원남고 2학년)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체험식 경제교육 프로그램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가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설명회를 하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1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4주 동안 열린다.

이 대회는 교사 한 명과 학생 네 명이 팀을 이뤄 과제별 주제를 선정하고 수행하는 학생 참여 프로그램으로, 2002년 처음 시작했다. 주제에 따라 기업을 탐방하고 창업 계획도 세워보는 등 실물 경제를 배운다. 학생들이 올해 탐구할 주제는 △인공지능(AI) △조선산업 불황 △전기 민영화 △1인 가구 증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다.

전국 100개 고교팀과 중국에서 선발된 1개 특별팀을 포함해 101개팀 5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네 번째로 참가하는 한민석 명덕외국어고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살아 있는 경제를 배울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크다”며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해본 경험이 다른 공부를 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참가 학생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기업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강연도 열렸다. 강현철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과 기업가 정신’, 오형규 한경 논설위원은 ‘경제현상을 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 연구위원은 “기업가는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사업 기회를 포착해내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라며 “경제 공부를 통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가능성과 가치를 포착해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대상을 받는 팀에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 300만원, 지도교사 연구비 100만원을 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