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 실패 (사진=방송캡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에서 발생한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각) 오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를 통제하고 있으며 충성스러운 군인과 경찰이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에 반역 행위를 한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지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께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자신의 건재함도 과시했다. 이 공항 주변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터키 국기 등을 흔들며 그의 연설에 환호를 보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쿠데타를 시도한 군부를 겨냥해 “그들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며 “국민 52%의 지지로 집권한 대통령이 책임을 맡는다. 국민에 의해 집권한 이 정부가 책임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반역 행위”라고 밝힌 뒤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청소’하겠다”라고 천명했다.

한편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밤사이 벌어진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숨지고 1154명이 부상했다. 또 1563명이 체포됐으며, 200여 명의 비무장 군인이 군사본부에서 나와 경찰에 투항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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