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철도 경남 진주~전남 광양 구간이 단선에서 복선으로 개통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5일 경남 하동군 하동역 광장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화 개통식'을 열었다.

공단은 2003년 총 1조1천162억 원을 들여 밀양 삼랑진∼광양 158㎞ 구간 복선화 사업을 벌여 왔다.

2010년 12월 경남 밀양시 삼랑진∼마산, 2012년 12월 마산∼진주 구간을 개통한데 이어 이번에 진주∼광양 구간을 개통해 사업을 마무리했다.

경전선 남은 구간인 광주 송정∼순천은 복선화 사업 계획이 없어 단선철도로 운영된다.

공단은 옛 하동역 인근에 새로운 하동역과 북천역·횡천역·진상역 4개 역을 신설하고, 완사역을 개량했다.

옛 하동역과 유수역·다솔사역·양보역·옥곡역·골약역은 폐지했다.

이번 복선화 사업으로 경전선은 진주, 사천, 하동, 광양 등 4개 시·군을 통과하고 섬진강을 횡단하며 영호남을 연결한다.

진주∼광양 구간은 66.8㎞에서 51.5㎞로 단축됐다.

애초 73분 걸리던 진주∼광양 구간을 31분 줄인 42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영호남 교류와 균형발전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 복선화로 선로용량도 하루 36회에서 157회로 늘어 철도수송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진주-광양 복선화사업은 경남과 전남을 연결해 영호남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개발 활성화를 이루는 간선 철도망 구축이다"라며 "앞으로도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교통망을 구축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이 구간은 공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무재해 철도건설사업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소개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경전선이 하동읍을 관통하다 보니 지난 40여 년간 하동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며 "이런 불편을 보상하는 뜻에서 읍 지역 철도시설 부지를 하동군으로 넘겨 주면 잘 개발해서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