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 고'가 강원도 속초에서 가능하다는 소식에 속초 내 숙박 예약 건수가 5배 이상 급증했다.

인터파크투어는 '포켓몬 고'가 속초에서 실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2∼13일 국내숙박 예약앱 체크인나우를 통한 속초 숙박 당일 예약 건수가 직전주 같은 요일(5∼6일)보다 429%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13일에는 12일보다 예약이 76% 늘어 속초 당일 예약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파크투어는 전했다.

아울러 주말을 이용해 포켓몬을 잡으러 속초로 가겠다는 게임 팬들의 예약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말(16∼17일) 객실판매수가 직전 주말보다 87% 늘어났다.

윤태희 인터파크투어 호텔지원팀 팀장은 "포켓몬 고 열풍에 즉흥적으로 속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당일 예약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주말 예약은 아직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속초 지역 객실판매율 증가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을 속초시, 고성, 양양군 등에서는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 지역으로 떠나는 게이머들이 많아지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속초행 고속버스는 대부분 매진됐다.

인터넷에는 '당일치기'로 속초와 고성 지역에 포켓몬 고 게임을 하러 가는 여행 상품도 출시됐다.

한 업체는 왕복 버스편과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속초 엑스포공원과 청초호 일대, 고성 송지호 해수욕장 인근에서 함께 포켓몬 사냥을 할 수 있는 상품을 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