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총무사무원이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 사이에 새로운 틈새 직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까다로운 보험영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안정적인 데다 최근 보험대리점들이 소형화하면서 이 분야의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YWCA 광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비지원 교육과정에 처음으로 도입한 보험총무사무원 교육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

지난 4월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개설했는데 교육인원 20명을 바로 채웠으며 이중 18명이 수료했다.

수료와 동시에 13명이 보험대리점에 취업했고 나머지 인원도 조만간 취업할 예정이다.

교육생들의 교육만족도도 90%로 다른 교육과정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험총무사무원은 보험대리점에 근무하며 보험영업직원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과거에는 30~40대 여성들이 주로 했지만 근무 여건이 좋은 편이어서 사회 초년생들의 관심도 높다.

이 분야 인력수요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센터가 광주지역 보험대리점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요조사에서 200개 업체 중 156개 업체에서 채용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 이직이 잦은 편이고 광주의 보험대리점 수가 884개에 달해 인력 수요는 더욱 많을 것으로 센터는 전망했다.

특히 최근 보험대리점들이 소형화하면서 대리점마다 총무사무원들을 채용하고 있어 일자리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과정에 강사로 참여한 T&P보험총무교육학원 정태훈 원장은 "수도권은 이 분야 관심이 이미 높아졌지만 지방은 아직 덜하다"며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여성인력으로 취업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 분야 인력수요가 많은 만큼 1년 한차례에 그친 교육과정을 늘리고 다양화할 방침이다.

김신희 센터 관장은 "보험영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급여 수준도 나쁘지 않아 여성들의 관심이 많다"며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구인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