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 (사진=DB)

장마전선 북상이 예상됐지만 12일 중부지방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12일 전국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예상됐지만 일부 중부지방에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만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수도권 강수량을 보면 파주 0.1㎜, 동두천 0.4㎜, 인천 2.3㎜, 서울 3.0㎜ 등에 불과했다. 백령도와 강화도에는 비가 아예 내리지 않았으나 양평과 이천에 19㎜와 12.7㎜의 비가 왔다. 강원지역 역시 강릉에는 장맛비가 내리지 않았고,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도 0.2∼8.0㎜에 그쳤다.

반면 장마전선이 남해상에 머물면서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제주 성산 108.8㎜, 진도군 101.5㎜, 서귀포 95.4㎜, 진도 첨찰산 89.1㎜, 제주 고산 70.2㎜, 완도 59.3㎜, 강진군 56.0㎜, 해남 50.8㎜ 등이다.

장마전선에 동반된 저기압이 남부지방을 통과한 후 북상하면서 애초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됐지만 동해상에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중부지방에 상대적으로 기압능(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했다.

현재 베링해 부근 5㎞ 상공에 고압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부근으로 동서흐름 움직임이 약화한 상태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 저기압이 남하하면서 목요일인 오는 14일까지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있을 것”이라며 “금요일인 15일부터 주말인 16일까지에는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한 후 다시 제주도 남쪽 먼 해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정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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