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교수팀, 피 한방울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알아낸다
국내 의료진이 피 한 방울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확인할 수 있는 호르몬을 발견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차봉수·이용호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가 확인된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혈액 속 호르몬인 ‘베타트로핀/앤지오포이에틴-유사단백질8(ANGPTL8)’ 농도와 질환 간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혈중 ANGPTL8 농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았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복부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하거나 간 조직 일부를 떼어내야 해 환자 부담이 컸다”며 “정밀의학이 활성화되면 ANGPTL8과 같은 혈중 바이오마커 측정으로 지방간 진단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