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조합원들이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위에 올라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12일 경찰과 알바노조에 따르면 알바노조 조합원 3명은 '대통령님, 개돼지들이라서 최저임금 만원은 아깝습니까'라는 펼침막을 들고 이날 오전 11시께 세종대왕상 위에 올라 시위했다.

다른 조합원 2명도 동상 아래에서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결정이 늦어져 사실상 결정 마감 시한인 이달 16일이 임박했음에도 정부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데 항의하는 뜻에서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알바노조 등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재계와 의견 차이가 커 최저임금위원회가 공전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시위자 5명을 연행했으며, 이들을 강동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