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낸 여청계장 불러 한 차례 조사…"사실관계 확인 중"

여성·청소년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 간부가 부하 여경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부서가 조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감찰계는 인천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A 경감이 여경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 경감은 해당 여경에게 "성관계하러 집에 일찍 가느냐"고 말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지난달 6일부터 병가를 낸 A 경감을 최근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A 경감은 감찰 조사에서 의혹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감은 3월에도 부적절한 언행과 관련해 경찰 내부규정인 '경고·주의 및 장려제도 운영 규칙'에 따라 경찰서장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A 경감이 승진 시험을 앞두고 자주 병가를 낸 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A 경감은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감까지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A 경감이 매번 시험으로 승진했다"며 "동기들보다 승진이 빨랐다"고 말했다.

A 경감은 당뇨와 고혈압을 치료한다는 이유로 이달 17일까지 병가를 낸 상태다.

인천경찰청 감찰계 관계자는 "A 경감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