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책기획관 "민중은 개·돼지" 망언에 탄식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1일 "이 세상이 1%를 위한 세상으로 가면 그것은 망하는 것"이라며 "99%가 없는 한 1%는 없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평택지역 학부모 100여명을 만난 '현장 공감 토크' 자리에서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기자들과 술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는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고 교육에서도 중요하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말자는 것은 99%를 위한 교육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1%의 존재 의미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공동체로써 서로 함께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교육의) 가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민중이 개, 돼지라면…. 그 민중에 의하여 선출된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정부 안에 이런 생각이 단지 나 아무개뿐일까? ㅠㅠ"라는 글을 남겨 교육부 간부의 망언을 질타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다가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young8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