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낮고 파도 높아 수영 못해…2주간 시범운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처음으로 야간 물놀이를 허용했으나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이 거의 없어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원래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물놀이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이나 해운대구는 11일부터 시험적으로 해수욕장 물놀이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했다.

해수욕장 야간 개장은 해운대가 부산에서 처음이다.

야간 물놀이는 행정봉사실 앞 200m 구간에서만 할 수 있다.

해운대구는 야간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야간 물놀이 구간에 3천만원을 들여 조명 3개와 야광 부표를 설치했다.

야간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119 수상구조대 등 구조요원들이 망루와 해변, 해상으로 나눠 근무했다.

야간 개장 첫날이었지만 야간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은 거의 볼 수 없었다.

한 피서객은 "야간 수영이 가능하다고 들었지만, 수온이 낮고 파도도 높아 물놀이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손정식 해운대구 해수욕장팀장은 "수영금지선 안쪽 파도가 2m 이상이거나 수온이 18도 이하로 체온저하가 우려될 때 수영금지가 내려진다"며 "야간 개장 첫날이 평일이고 비가 예보되면서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이 적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2주간 시험운영을 하면서 안전문제를 점검하고 나서 야간 개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