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이전 결혼 부부보다 3배 높아

30대 후반에 결혼한 여성 4명 중 1명은 정상적인 부부 생활에도 임신이 잘되지 않는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경험률은 아내의 결혼 나이가 20대 초반 이전인 경우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15 출산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15~49세인 부부 중 난임을 경험한 비율은 13.2%였다.

난임 경험률은 초혼 연령이 늦을수록 높았다.

초혼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27.5%로, 30~34세 18.0%, 25~29세 13.1%, 24세 이하 9.5% 등과 큰 차이가 났다.

난임을 경험한 부부의 37.1%는 실제로 병원을 찾아 난임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4분의 3 수준인 75.5%는 치료를, 59.9%는 시술을 받았다.

난임 시술을 받은 부부 중 시술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3분의 1을 조금 넘는 34.4%였다.

시술을 중단한 이유로는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들어서'(41.0%)가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적 부담 때문'(28.6%)이라는 응답보다도 오히려 많았다.

초혼 연령이 높을수록 난임 경험 비율이 높다는 것은 '만혼(晩婚)'이 난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초혼 연령이 25세 미만인 경우 평균 출생아 수는 2.04명으로 25~29세(1.76명), 30~34세(1.33명), 35세 이상(0.80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보사연은 "만혼인 경우 출생아 수가 적은 것은 난임 확률이 높은 것 외에도 늦어진 자녀양육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출산을 포기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많은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 유배우여성(15~49세)의 난임 경험 실태(부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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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 있음 │경험 없음 │ │경험 있음 │경험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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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3.2 │86.8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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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 연령 │ │출생아 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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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세 이하 │9.5 │90.5 │ 0명 │38.0 │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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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29세 │13.1 │86.9 │ 1명 │20.7 │7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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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34세 │18.0 │82.0 │ 2명 │8.1 │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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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세 이상 │27.5 │72.5 │ 3명 이상 │7.3 │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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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