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차츰 맑아져 첫 잠수수색 시도 예정·경찰견 3마리도 투입

지난 4일 정선에서 승용차 추락사고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70대 노인 4명 중 2명이 이틀 새 잇따라 발견되면서 관계 당국이 주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인다.

8일 오후 1시 46분께 강원 정선군 남면 광덕리의 광덕교 아래 지장천 인근에서 실종된 모닝 승용차 운전자 김모(75)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이모(65·여) 씨의 시신 발견 이후 두 번째 발견이다.

마을주민이 강변 모래 더미에 파묻혀 등만 보이는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지점은 최초 사고가 난 곳으로부터 11㎞ 떨어진 곳이다.

김 씨의 시신은 정선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이로써 남은 실종자는 권모(74·여) 씨, 유모(60·여) 씨 두 사람이다.

앞서 이날 오전 8시께 사고지점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유 씨의 소지품이었던 가방도 발견됐다.

당국은 전날 이 씨의 시신 발견 지점이 29㎞ 떨어진 곳이어서 실종자들이 동강을 지나 남한강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영월, 평창, 충북 단양 남한강까지 총 72㎞로 수색범위를 대폭 넓혔으나 기존 수색구간 수위가 점차 낮아져 다시 한 번 정밀 수색 중 김 씨를 찾았다.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2차 대책회의를 하고 수색범위 변동 없이 2개 구간, 5개 지역을 조를 나누어 주말 수색을 이어간다.

연이틀 실종자가 발견된 데다 태풍이 접근한다는 소식에 이번 주말 반드시 실종자를 찾겠다는 각오다.

흙탕물로 변했던 강물도 차츰 맑아지면서 수중 시야 확보에 상황에 따라 처음으로 잠수수색을 시도한다.

경찰견 3마리도 투입한다.

정선군도 주말 내내 군청 직원 30명이 지원, 무더위나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보건소 진료차량을 배치하며 힘을 보탠다.

이기중 정선소방서장은 "발견 지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부유물이 모인 곳을 집중하여 주말 내 반드시 남은 실종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