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평창에 이어 충북 단양 남한강까지 범위 확대

지난 4일 정선에서 승용차 추락사고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70대 노인 4명 중 1명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관계 당국이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고자 수색범위를 대폭 넓혔다.

지난 7일 이모(65·여) 씨의 시신이 최초 사고지점에서 29㎞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자 당국은 실종자들이 동강을 지나 남한강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국은 8일 정선 지역 수색범위를 사고지점에서 신동읍 덕천리 거북이 마을까지 총 35㎞로 넓혔다.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하동면 각동리 19㎞, 평창군 미탄면 백룡동굴 일원 5㎞,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한강 일원 13㎞도 집중하여 수색한다.

모두 합하면 총 수색범위는 72㎞에 달한다.

이날 오전 재개된 수색에는 소방 105명, 의용소방대 140명, 정선군 50명, 경찰 184명, 군인 50명, 마을주민·특수임무유공자회·충주호 관리자 64명 등 총 593명이 투입됐다.

드론, 수중탐색장비, 래프팅 보트 등 장비 126대도 투입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소방·경찰 헬기도 각각 1대씩 투입해 고성능 망원경으로 실종자를 찾는다.

충주댐 관리사무소에도 협조 요청을 해 수시 순찰하며 힘을 보탠다.

당국은 동강 수위가 점차 낮아지면서 동강 전 구역 접근이 가능해져 추가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

흙탕물로 변했던 강물도 차츰 맑아지고 있다.

이기중 정선소방서장은 "다음 주부터 태풍 영향권으로 접어든다는 소식에 기존 구간과 함께 새로 추가한 구간을 집중하여 수색해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9시께 김모(75) 씨 등 4명은 마을 경로당에서 민요 연습을 마치고 나서 귀가 중 추락사고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