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선장·기관장에 미안하지 않냐" 질문에 "미안하다"

인도양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베트남 선원 2명이 살인과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선상살인 사건을 수사해온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는 8일 오전 베트남 선원 B(32), V(32)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B씨 등은 지난달 19일 밤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상 광현 803호에서 동료 선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며 배를 급선회시킨 선장과 잠자던 기관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날 해경 유치장을 나서며 "선장과 기관장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안하다"고 답했다.

해경은 사건 발생 후 세이셸에 수사팀을 급파해 10일 만에 피의자를 국내로 압송해 수사를 벌여왔다.

부산지검은 최장 20일간 보강수사를 거쳐 기소할 예정이다.

1심 재판은 부산지법에서 이뤄진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