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정선에서 승용차 추락사고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노인 4명의 수색이 사흘째인 7일 동강까지 확대됐다.

각 기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낙동2리 개미들 마을 체험관에 마련한 현장지휘본부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동강으로 수색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새로 수색하는 구간은 광덕교∼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가탄마을 6㎞ 구간과 가탄마을∼제장마을 12㎞ 구간이다.

이날 오전 8시 재개된 수색에는 소방 141명, 의용소방대 141명, 정선군 50명, 경찰 250명, 군인 50명 등 총 632명이 투입됐다.

드론, 수중탐색장비, 래프팅 보트 등 장비 90대도 투입했다.

오후에는 동해 특수임무동지회도 지원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소방·경찰 헬기도 투입할 방침이다.

또 이 지역 중점수색이 용이하도록 인접 지역으로 지휘본부도 이동한다.

가수분교에서 제장마을에 이르는 동강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인력 접근이 한결 용이해졌고, 물도 다소 맑아져 관계 당국은 실종자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

이기중 정선소방서장은 "실종자들이 어디까지 떠내려갔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과거에도 수난사고로 실종자가 충주댐에서 발견되기도 해 동강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모닝 승용차는 지난 5일 오전 3시께 정선군 남면 광덕리 인근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승용차에는 탑승자가 없었다.

차량에는 운전자 김모(75) 씨를 비롯해 권모(74·여), 이모(65·여), 유모(60) 씨 등 마을 주민 4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9시께 마을 경로당에서 민요 연습을 마치고 김 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함께 타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