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전용 쓰레기봉투가 등장했다.

부산 수영구는 올해 처음으로 민락수변공원 전용 쓰레기봉투 2만개를 자체 제작해 8월 31일까지 현장에서 무료로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주황색인 이 쓰레기봉투는 10ℓ 용량으로 가로 33㎝ 세로 56㎝ 크기다.

쓰레기봉투 앞면에는 수영구의 마스코트가, 뒷면에는 분리수거함 위치 등이 각각 적혀있다.

민락수변공원 이외 지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수영구는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민락수변공원 입구 등에서 이 쓰레기봉투를 배포한다.

수영구 관계자는 "쓰레기를 무단으로 방치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락수변공원은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야간에 방문객이 몰리는 곳이다.

여름밤 최고의 피서지로 꼽히지만,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다.

수영구가 이곳에서 수거하는 쓰레기의 양은 평일은 2∼3t, 주말에는 6∼7t 정도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pitbul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