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4천250여곳 대상…"문제 확인되면 철거"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유치원 놀이터에 설치된 우레탄에 대해서도 유해성 여부 전수조사가 이뤄진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4천250여곳 전체를 대상으로 우레탄 설치 현황 조사와 납 등 유해성 검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사립유치원 실외 놀이터 바닥재에 사용된 우레탄으로, 교육부는 다음 주까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대부분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으로 학교 시설을 함께 쓰는 만큼 초등학교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때 현황이 함께 파악됐다고 보고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유해성이 드러난 우레탄은 철거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철거 비용 지원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단 유치원에 설치된 우레탄의 규모는 초·중·고등학교에 비해서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5∼12월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 30곳의 운동장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실태를 조사한 결과 트랙 25곳 중 13곳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를 넘는 납이 검출됐다고 3월 발표했다.

환경부의 발표 이후 교육부는 6월 말까지 전국 2천811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 전체에 대해 유해성 검사를 했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으로부터 검사 결과를 보고받았으며 조사 결과를 분석해 7월 중 향후 대책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단 교육부 예산으로 특별교부금 300억원 정도를 투입해 걷어내는 것부터 빨리 속도를 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