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파주] "통일한국 시대…교통·물류 관문의 도시로 도약할 것"
“LG디스플레이단지와 출판단지, 운정신도시가 있는 파주는 기업하기와 살기에 좋은 도시입니다. 한강과 임진강을 끼고 있어 자연환경도 빼어납니다.”

심재득 재경파주향우회장(74·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파주를 북한과 철책선을 마주한 접경도시로만 여기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회 의원과 종로문화원장을 지낸 그는 2012년부터 서울지역 파주 출신 인사 모임인 재경파주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심 회장의 본관은 경북 청송이다. 그는 청송 심씨 집성촌이 있는 파주시 월롱면에서 태어났다. 청송 심씨 가문은 조선시대 왕비 3명과 정승 13명을 배출한 명문가로 꼽힌다. 심 회장은 “1960년대 파주에는 논밭과 철책선, 군부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아무것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서울과 파주를 잇는 교통수단도 경의선 철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며 “자동차로 서울까지 두세 시간 걸릴 정도로 교통여건이 열악했다”고 덧붙였다.

파주시 인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매년 평균 1만여명씩 늘고 있다. 이런 도시는 전국에서 파주를 비롯해 성남 용인 고양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심 회장은 “역대 파주시장과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LG디스플레이 등 기업을 잇달아 유치한 덕분에 파주가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탈바꿈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회원 간 끈끈한 인맥을 자랑하는 재경파주향우회는 이재홍 파주시장 및 시 공무원들과 수시로 만나 지역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심 회장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3호선을 운정신도시까지 연결하는 계획이 지난달 확정되면서 파주가 또 다른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고 기대했다. 그는 “향후 통일 한국시대를 맞아 파주가 남북 교통과 물류의 요충도시로 떠오를 것”이라며 “파주시 공무원과 힘을 합쳐 파주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