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279개 급식학교 운영실태 특별점검도

대전시교육청은 부실급식으로 논란을 빚은 대전 봉산초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하고 대전 시내 전체 급식학교에 대한 실태조사도 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5일 감사관실 5명과 시민감사관 2명 등 7명으로 특별감사팀을 구성, 봉산초 감사를 시작했으며, 진상조사위원회도 조속히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감사팀은 이 학교와 지역 교육치원청 급식 관련자, 다른 학교로 전보 조처된 영양교사(현재 휴직)와 조리원 6명 등을 대상으로 3주간 감사를 진행, 사태의 진상과 책임 소재 등을 밝힐 계획이다.

비대위가 학부모, 시민단체, 시교육청이 함께 같은 숫자로 구성할 것을 요구한 진상조사위원회도 학부모, 시민단체, 시교육청 위원을 각각 3명씩 확정하고 조사 범위·방법 등이 정해지는 대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또 봉산초 급식사태 후속조치와 별도로 7일부터 관내 279개 전체 급식학교를 대상으로 급식문제 발생 예방을 위해 급식 운영 및 관리실태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점검 결과 드러나는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홈페이지에 급식 관련 민원 및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는 창구도 개설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조리원 등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학교급식의 식단과 배식량 등은 실질적으로 영양교사 책임임에도 모든 책임이 조리원에게 있는 것처럼 알려져 유감"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학비노조가 진상조사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봉산초 급식 정상화를 위해 이 학교 영양교사와 조리원 전원을 다른 학교로 전보 조치하고 학부모와 사회단체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 조사와 특별감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