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22일로 예고된 금속노조 총파업은 물론 현대중공업 노조와의 동반파업 수순을 밟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1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동시 파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노조는 5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3차 임급협상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의 요구에 대해 아무런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1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 찬반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1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 결의와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노조가 모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와의 동시 파업이 성사되면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 모임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의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이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현대중 노조와 지금까지 수시로 만나왔다"며 "현대중 노조가 우리와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을 통해 연대하고 같은 날 파업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