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잔혹하게 살해한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선상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이 5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에서 진행된다.

해경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비안전서 부두에 정박한 방제정(100여t급)에서 광현호 현장검증을 한다.

해경은 현재 세이셸군도에 있는 광현호를 대신할 어선을 구하려고 했으나 살인사건 검증 등의 이유로 선주들이 난색을 보이자 현장검증 장소를 방제정으로 정했다.

해경은 직접 피의자들이 회식한 뒤 범행을 모의하고 선장·기관장을 차례로 살해한 과정을 재연해볼 예정이다.

해경 방제정은 광현호와 비슷한 크기로 범행 주요장소인 조타실 출입문이 선미에 있는 점이 똑같다.

지난달 19일 밤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상 원양어선 참치잡이 '광현 803호'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상 회식 후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