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시장, 정부 방문 건의…울산공항 안전시설 개선도

울산시는 김해 신공항이 제2 국제 관문 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울산에서 1시간 내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시장은 5일 중앙부처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과 외곽순환도로 건설, 울산공항 안전시설 개선 등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시의 건의는 첫째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다.

이 도로는 김해 신공항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울산 북구와 동구는 물론 인근 경주의 여객과 화물을 운송한다.

울산 도심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있어 현재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업완료가 김해 신공항 개항과 같은 2026년이어서 예비타당성 조사의 빠른 통과와 2017년도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둘째는 울산∼김해신공항 고속도로 확장이다.

울산에서 김해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수요 중 여객은 2012년 기준 연간 45만명에서 2030년 213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전장부품과 디스플레이 등 항공화물은 영남권 화물수요의 12%를 차지한다.

현재 울산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려면 울산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거쳐야 한다.

연장 72㎞로 승용차 정상 속도로 70분 정도 소요되지만 교통혼잡에 따른 정체가 수시로 발생한다.

울산과 김해신공항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3개 고속도로를 현재 왕복 4차로는 6차로, 6차로는 8차로, 8차로는 10차로로 확장이 필요하다.

셋째. 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이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울산 온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항공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이 가능하고, 지난 6월 30일 개통된 울산∼포항 고속도로를 통해 경주와 포항 등 경북권 이용객의 김해신공항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

넷째는 울산(무거)∼부산(내성) 광역간선급행버스 체계(BRT) 건설이다.

울산, 양산, 부산권 등 광역권 버스 이용자들의 김해신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해서는 광역간선 급행버스 체계 건설이 필요하다.

현재 울산과 부산 등 각 도시에서 단계별 BRT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데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

다섯째, 울산(굴화)∼양산(북정)∼김해신공항 광역(급행)철도 건설이다.

울산, 양산, 부산권 등 동남권 이용자의 신속성, 정시성, 편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철도를 통한 접근성 확보가 중요하다.

울산∼양산 구간은 이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노선이고, 양산에서 김해신공항까지 노선을 연장함으로써 김해신공항의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다.

울산과 부산 서부권 개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섯째로 울산 태화강역∼김해신공항 연결 고속열차를 투입해야 한다.

현재 공사 중인 부산 부전역∼마산 경전선과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은 2020년과 2019년 각각 개통한다.

이 철로에 고속열차를 투입하면 울산∼부산 부전역∼김해신공항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동해남부 철로는 경주, 포항에 이어 울진, 삼척 등 동해중부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고속열차만 투입하면 경북 동북부에서 부산을 거쳐 김해신공항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열차노선이 신설되는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울산공항 항행 안전시설 개선이다.

증가하는 영남권의 국제선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김해신공항은 국제 2관문 공항 역할에 집중하고, 울산공항은 울산이나 경주 등에서 발생하는 국내 비즈니스 수요를 담당할 수 있도록 국제선과 국내선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다.

울산공항이 이 역할을 하려면 착륙대와 활주로 확장 등 항행 안전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