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이 경남지역에서도 감지됐다.

경남 일선 소방서와 경찰서에는 지진 관련 문의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3분께 경남에서 지진이 감지된 뒤 관련 문의 전화가 600여건 접수됐다.

문의전화는 대부분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갑자기 진동을 느낀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묻는 것이었다.

경남소방본부와 경찰서에도 관련 문의전화가 각각 600여건과 250여건 걸려왔다.

이 가운데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상남동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평소와는 달리 심한 지진동을 느끼자 집 밖으로 뛰어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두 번이나 아파트가 흔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양산지역 한 주민은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정도로 땅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심한 지진동을 느낀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가족과 친구, 연인의 안전을 물었다.

각 지역 소방서나 행정기관 등에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에는 아직까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창원연합뉴스) 지성호 박정헌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