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사회복지단체와 손잡고 취약계층 생리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 성남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연말까지 5억원을 모금해 취약계층 소녀에게 위생용품(생리대)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4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조승문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 가정의 여성 생리대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후원 계좌를 개설해 모금하고, 성남시사회복지협의회는 모금액으로 생리용품을 구입해 전달한다.

시는 지원 대상자를 발굴해 모금회에 추천한다.

현재 파악한 지원대상 만12∼18세 차상위계층 여성 수급자는 3천426명이다.

모금상황에 따라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이 시장은 "지원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걸려도 단 한 명의 인권과 존엄이 훼손되지 않게 수혜자의 동의를 받아 택배 전달 등 전달물품의 노출을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저소득층 위생용품 지원은 지난 5월 국내 생리대 생산 1위 업체인 유한킴벌리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쓰고 있다는 사연과 고백이 쏟아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됐다.

이 시장은 당시 페이스북에 "요즘 세상에 생리대도 못하다니…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성남이 먼저 시작한다"는 글을 올리고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시는 내년에는 본예산에 3천500명분(월 2만원, 약 8억원) 생리대 지원금을 편성할 계획이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