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 6량 가운데 1량 궤도 이탈…"인명피해 없어"

경북 봉화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열차 탈선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6번째다.

코레일은 사고가 나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6시간 만에 복구를 끝내고 철도 운행을 정상화했다.

4일 오전 8시 21분께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 영동선에서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했다.

이 열차는 정동진에서 동대구역으로 가던 도중 낙석으로 급정거하다가 기관차 6량 가운데 1량이 탈선했다.

굴현 터널 입구에서 기관사가 낙석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낙석과 부딪히면서 궤도를 이탈했다.

열차가 터널 입구에 무너져 내린 낙석과 부딪히면서 기관차 앞바퀴 8개 가운데 앞쪽의 4개가 궤도를 벗어났다.

무너져 내린 바위는 육안으로 봐도 수백㎏이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열차는 기관차 1량, 발전차 1량, 객차 4량으로 구성됐다.

객차에는 42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코레일은 버스로 승객을 모두 석포역으로 수송했다.

사고 열차는 오전 6시 30분 정동진역을 출발해 낮 12시 30분 동대구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코레일은 인력 120여명과 기중기 2대 등 장비 8대를 동원해 사고 6시간 만인 오후 2시 15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선로가 구부러지는 등 피해가 크지 않아 선로 주변에 떨어진 돌을 치우고 탈선한 객차를 견인해 철도 운행을 정상화했다.

사고 구간은 하루 6개 열차가 운행하며 사고 이후 오후 3시 이전에 운행하는 열차는 없다.

코레일 측은 "기관사가 낙석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고 급정거 했는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마찰력이 떨어진 탓에 열차가 미끄러졌다"며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56㎞로 서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봉화연합뉴스) 이승형 손대성 기자 haru@yna.co.kr,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