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도로 정체 오후 9시 이전 해소"

일요일인 3일 흐리고 다소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서울 도심 곳곳은 나들이객들로 북적댔다.

이날 오후 흐린 날씨에도 서울 광화문과 인사동, 경복궁, 홍대입구 등 도심의 대표 관광지에는 가족과 친구, 연인 단위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서울은 이날 내내 흐리고 구름이 낀 날씨를 보였으며, 최고기온은 26도로 전날보다 1.7도 가량 낮았다.

연인과 함께 홍대 입구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김모(30)씨는 "주말 내내 장맛비가 올 줄 알았는데 막상 비가 오지 않아 밖으로 나왔다"면서 "구름이 꼈지만 조금 더워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재형(31)씨는 "산책 삼아 여자친구와 종로구 서촌 일대를 걸어다녔는데 햇빛이 없어 좋았지만 조금 후덥지근했다"면서 "시원한 영화관에서 가서 영화 한 편을 관람하고 주말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은 정체를 빚었지만 남부 지방에 내린 비 영향으로 지난주에 비해서는 소통이 다소 원활한 편이다.

고속도로 상행선 정체는 오후 5∼6시에 절정에 달했다가 차차 풀려 오후 9시 이전에는 모두 해소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은 만분기점→문막나들목 9.8㎞와 여주휴게소→이천나들목 6.4㎞ 등 38.1㎞ 구간에서 시속 10∼30㎞대로 정체중이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입장휴게소→안성나들목 6.3㎞ 구간과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5.7㎞ 구간 등 26.1㎞ 구간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역시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10.1㎞ 구간과 당진나들목→송악나들목 8.3㎞ 구간 등 모두 24.9㎞ 구간에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고속도로로 모두 366만대의 차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주(390만대)보다는 24만대 적은 수치다.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35만대, 들어오는 차량은 38만대로 각각 예상했다.

현재까지 22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고 22만대가 수도권으로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최평천 기자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