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새는 소리에 가스 누출로 오인한 일부 승객 긴급 대피

2일 오후 10시 48분께 서울 분당선 선릉역 수원방향 승강장에 정차하고 있던 전동차의 제동을 담당하는 압력장치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코레일 측은 안전을 고려해 전동차에 있던 승객 400여명을 내리게 하고 후속 전동차로 갈아타도록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공기가 새는 소리를 가스 누출로 오인한 일부 승객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전동차는 빈 채로 회송하던 중 압력장치를 제어하던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구룡역에서 다시 멈춰 섰다.

이 탓에 뒤따라 오던 전동차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고 전동차를 연결해 미는 방식으로 운행하느라 20여분 동안 운행이 지체됐다고 코레일은 전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가스가 아닌 공기가 새어나가는 소리에 놀란 승객이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연 운행이 되고 있지만, 전동차 운행 간격이 넓어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전동차의 압력장치가 파손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2vs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