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기준 (사진=DB)


열대야 기준이 화제에 올랐다.

열대야(트로피컬 나이트)라는 말은 트로피컬 데이에서 나왔다.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한여름의 날씨를 ‘트로피컬 데이’라 부른다. 열대지방의 기온이라는 거다. 그런데 아침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면 열대지방의 아침기온과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열대야를 트로피컬 나이트라 부르게 된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2009년부터 열대야기준을 재정립했다. 그전까지는 일 최저기온이 25℃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했다. 새로운 기준은 밤 최저기온이 25℃이상인 날이 열대야 날이다.

열대야 현상은 여름장마가 끝나고 가을장마가 시작되기 전의 사이기간에 주로 발생한다. 7월말에서부터 8월 중순이 이 기간이 된다.

열대야증후군은 수면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의 여러 가지 증세를 말한다. 열대야가 발생하는 기상조건에 높은 습도가 있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기화하기 어려워 깊이 잠들지 못한다.

또 체온을 내리는 기능이 약해진다. 습도가 높다 보니 밤의 불쾌지수도 80이상이 된다. 불쾌지수가 80이상이면 신경이 예민해진다. 이로 인해 생활리듬이 깨진다. 기온의 영향도 크다.

사람들이 쾌적한 수면을 할 수 있는 온도는 18~20도이다. 밤의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에서는 심부(내장)의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어렵다. 따라서 체내의 온도 조절 중추가 흥분된다. 일종의 각성 상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자더라도 얕은 잠을 잔다. 수면 중에 자주 깨기에 난 후에도 온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 낮 시간에는 졸리고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열대야 기준, 그렇구나”, “열대야 기준, 열대야 싫다”, “열대야 기준, 더워서 못자겠다”, “열대야 기준, 에어컨 틀고 잘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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