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 조사 생략 요청, 국 단위 한시조직 신설 건의도

부산이 김해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낸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전격 수용한 지 닷새만인 7월 1일 신공항과 서부산 개발 관련 실·국장단과 함께 김해신공항 후보지를 방문한다.

서 시장의 현장방문은 민선 6기 하반기 시정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김해신공항 건설과 함께 부산의 미래, 서부산권 개발의 큰 그림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도시계획실장, 교통국장, 서부산개발국장, 시정혁신본부장, 해양수산국장, 대변인, 건설본부장 등 부산지 주요 간부들이 동행한다.

부산시는 또 김해공항 확장을 위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당초 올 하반기에 김해공항 확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 중 공항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보상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어 2021년 공항건설공사에 들어가 2026년 김해신공항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요청대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을 생략하면 올해 안에 공항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까지는 기본 및 설시설계에 착수할 수 있어 전체적인 김해신공항 건설 공정이 1년가량 빨리진다.

부산시는 4대 강 건설사업 등 일부 국책사업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한 사례가 있고, 지역간 상생 화합을 위해 김해신공항 건설을 서두를 필요가 있는 만큼 최대한 건설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건설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이 조직을 국(局)단위 조직으로 격상해 한시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와 국회 등에 조직개편안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한시 조직으로 '김해신공항 건설국'(가칭)이 생기면 기존 도시계획실, 서부산개발국 등 김해신공항과 연관성이 있는 기존 조직의 업무를 한데 모아 조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신공항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김해공항 확장안이 정치문제로 비화하거나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부산시민이 바라는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이 제대로 건설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