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D-3 (사진=방송캡처)

브렉시트 투표가 D-3일 남은 가운데 콕스 의원을 애도하기 위한 특별 회기가 열렸다.

20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피살된 콕스 의원을 애도하기 위한 특별 회기를 열고, 하원 의장 존 버커우는 의원들이 동료인 콕스 의원을 추모하도록 여야가 따로 앉는 전통을 깨고 함께 앉자고 제안했다. 이에 보수당과 노동당이 모두 동의,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사당에서 여야 및 각 정당이 자리 구분 없이 섞어 앉게 됐다.

콕스 의원의 지역구인 웨스트요크셔의 배틀리·스펜 선거구 주민들은 지난 19일 오전 피살 현장인 웨스트요크셔 버스톨의 세인트피터 교회에서 추모 예배를 드렸다.

추도식에서 폴 나이트 목사는 신도들에게 설교하면서 “콕스 의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열정적인 지지자였다”며 “우리는 그녀를 21세기 ‘착한 사마리아인(평소 유대인에게 멸시를 당했음에도 강도를 만난 유대인을 도운 사마리아인)’으로 기억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콕스 의원은 지난 16일 영국 북부 웨스트요크셔의 길거리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다 5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토머스 메이어(52)란 이름의 이 남성은 살인과 중상해, 총기·흉기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18일 웨스트민스터 형사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법원 서기가 이름을 묻자 “내 이름은 반역자에게 죽음을, 영국에 자유를”이라고만 답했다. 당시 15분에 걸친 심리 동안 메이어가 말한 내용은 이것이 전부였다.

한편 피고 메이어는 20일 보석 심리를 위해 런던에 소재한 형사법원에 출석한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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