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단체들이 가습기 살균제 문제와 관련한 연대기구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의 환경·시민·소비자 단체 등 2백여개 단체는 20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 네트워크'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제2의 옥시' 참사를 막기 위해 더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면서 완전한 옥시 퇴출, 가해기업·정부의 책임자 처벌, '옥시 재발방지법' 제정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국네트워크는 옥시 제품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하도록 불매운동 강도와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어가도록 검찰 수사 확대와 국회 입법을 촉구하는 전국적 서명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가피모)은 시민사회 단체와 내부 회의를 열어 전국네트워크를 발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는 별도의 연대조직 없이 개별적으로 가습기살균제 관련 활동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전국네트워크를 통해 옥시 불매운동과 환경부 장관 퇴진 운동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