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연기, 제 3안은 수용할 수 없다"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0일 "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은 정부가 약속한 대로 공명정대한 용역을 통해 6월 중에 반드시 발표해야 한다"며 "백지화나 연기, 제3안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대정부 건의문을 통해 "신공항은 2천만 남부민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미래생존권으로 국가균형발전, 미래국익, 안보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3천800m 이상 활주로 2본을 기본으로 하는 국가 제 2관문공항 기능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공항은 남부권 초광역 경제권의 핵심 인프라로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처하고 국내 산업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남부권 기업들의 항공물류 혁신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입지가 특정 지역에 치우쳐서는 안 되며 영·호남, 충청 일부도 공히 원만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중심지점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진위는 "공정하고 투명하며 합리적인 절차에 의해 약속한 대로 6월 중에 반드시 입지를 발표하라"고 촉구하면서 "백지화나 연기, 어정쩡한 발표를 한다면 더 큰 지역 갈등과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가 당초 약속대로 밀양과 가덕도 중 입지를 결정할 것과 5개 시·도 합의사항을 파기하고 여론몰이에 나선 부산시에 자제를 요청하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시에도 입지 결정·발표까지 가덕도 유치를 전제로 한 상생방안 제시 등 일체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대구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는 강주열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정부 건의문 선언'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건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제창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