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문제유출 우려 막기 위해 보안교육 강화 방침

이달 2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일부 문제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시험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 출제진에서 6월 모의평가 출제진을 배제하기로 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20일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개선 방안을 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그러나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우려가 큰 만큼 기본적으로 검토위원을 포함한 6월 모의평가 출제진을 9월 모의평가 출제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금도 모의평가 때마다 출제진은 대부분 새로 위촉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일부 출제진이 겹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치러지는 본 수능 출제진에서도 모의평가 출제진을 배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모의평가 출제진은 실제 수능 시험 출제진과 마찬가지로 출제위원, 검토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모의평가의 경우 출제진의 합숙기간이 2주 정도로 한달 남짓한 수능보다 짧다.

또 수능 출제진은 시험이 끝나야 합숙에서 해제되지만 모의평가 출제진은 시험에 앞서 합숙에서 해제된다.

평가원은 또 9월 모의평가 출제진을 대상으로 보안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평가원은 보안교육에서 문제 유출 등 보안 사고 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인한 형사 처벌은 물론 민사 손해배상도 강력하게 청구할 방침이라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고의적 유출은 물론 부주의하게 발생하는 문제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평가원은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평가원은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국어영역의 일부 출제 내용이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결과 6월 모의평가 검토위원이던 교사 송모씨가 또다른 교사 박모씨(구속)에게 미리 출제 내용을 알려줬으며 박씨는 이를 학원강사 이모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모의평가를 앞두고 학원 강의 도중 국어영역에서 특정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된다고 말했고 실제 시험에서 해당 작품이 지문으로 출제됐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