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분사 구조조정을 실시하면 전면투쟁 하겠다고 회사를 압박했다.

노조는 지난 14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었다.

강원식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처럼 회사가 분사 같은 그룹 정책을 따르려 하면 노사관계를 전면중단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이 6분기 연속 흑자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한 것이다.

강 위원장은 이어 "분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대미포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조합원 3천 명 이상(현재 2천700여 명) 유지,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또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9만1천468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급 250% + 추가, 각종 수당(가족 수당, 자격증취득 수당, 직무환경 수당 등) 인상, 5,6년제 대학까지 학자금 지원(최대 8학기에서 12학기까지 연장)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인력충원 요구는 수주절벽으로 수용하기 어렵고, 성과연봉제 폐지 등은 회사의 경영·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